1963년 독재치하의 그리스에서 일어난 정치 지도자 람브라스키의 암살사건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터키와 함께 NATO의 중요한 전략적 요충이던 이 나라를
뒤덮은 냉전의 논리 속에서 공권력이 휘두르는 폭력과 위선들을 날카롭고
박진감있게 그려내고 있다. 정치적 소재의 영화가 대중적 공감을 얻어낸
성공적인 예로 기록되고 있는 이 영화는 1970년 8월 우루과이에서 일어난
미국인 관료의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계엄령」이나, 1973년 칠레의 쿠데타를
다룬 「실종」과도 그 맥을 같이하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