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소녀 로리타에게 첫눈에 반하여 그녀의 엄마와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한 다음 로리타를 영원히 ‘가지기’ 위해 엄마를 죽음으로까지
내모는 서른 일곱 살 대학교수의 집념, 그들의 육체행각, 파멸 등을 그린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로리타」를 「동물원 이야기」의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가 희곡으로 각색한 작품. 원작자 특유의 악마적 서정성,
올비의 탁월한 극적 감각이 어우러진 그로테스크 미학의 극치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읽는 희곡’의 묘미를 전해주기에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1994년 3월 19일부터 4월 22일까지 오세황 연출, 추상미,
조준형 등의 출연으로 신촌 <창무예술원 포스트극장>에서 공연된 바 있다.
